국민연금 임의가입 신청방법

 요즘 주변을 보면 노후 준비에 부쩍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거나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이야 매달 월급이나 소득에서 국민연금이 자동으로 나가니까 알아서 준비가 되겠지만,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학생, 취업준비생분들은 마음 한구석이 조금 불안하기 마련이죠. "나는 지금 따로 돈을 버는 게 없으니까 노후 준비는 나중 일이야" 하고 미뤄두기 십상인데, 사실 소득이 없어도 본인이 원하면 스스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 임의가입' 제도입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말 그대로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사람이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가입하는 걸 말해요. 주로 배우자가 직장에 다니고 본인은 살림을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나, 아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 않은 20대 대학생, 군인분들이 많이 활용하고 계십니다. 당장 버는 돈은 없더라도 미래의 나를 위해 저금하듯 미리 연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 달에 얼마를 내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임의가입자는 본인이 매달 낼 보험료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아무리 적게 내고 싶어도 나라에서 정한 최소 금액이 있습니다. 올해는 연금개혁으로 보험료율이 약간 인상되면서 전체 가입자의 중위수 소득을 기준으로 한 최소 보험료가 한 달에 9만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보다 더 많이 내고 싶다면 본인의 경제적 여유에 따라 더 높은 금액을 선택해서 낼 수도 있고, 많이 낼수록 나중에 돌려받는 연금액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만약 매달 내는 게 중간에 부담스러워진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고,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만 60세 이전이라면 언제든 다시 가입할 수 있으니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신청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아주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시는 분들이라면 국민연금공단 모바일 앱인 '내 곁에 국민연금'을 다운로드해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5분 만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한 뒤, 신고·신청 메뉴에 있는 임의가입 신청을 누르면 끝납니다. 컴퓨터 화면이 더 편하시다면 국민연금공단 전자민원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청하셔도 되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신청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지신다면 국민연금공단 콜센터(국번 없이 1355)로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말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직접 서류를 작성하고 상담을 받고 싶다면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직접 방문하시거나, 신청서를 뽑아서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셔도 됩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그럼 몇 년 동안 내야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느냐"는 점인데요. 국민연금을 나중에 일시금이 아니라 매달 나오는 연금 형태로 꼬박꼬박 받으려면 최소 10년, 즉 120개월 이상은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만약 살다 보니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만 60세가 되더라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낸 돈에 이자를 붙여 한 번에 돌려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가입 기간을 연장해서 10년을 마저 채운 뒤에 연금으로 받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국민연금은 시중의 다른 개인연금 상품과 달리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연금액을 올려주기 때문에, 노후 대비용으로는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평가받습니다. 국민연금은 사실 '얼마나 많은 돈을 내느냐'보다 '얼마나 오랜 기간 유지하느냐'가 나중에 받을 연금액을 늘리는 데 훨씬 중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큰 소득이 없더라도, 미래의 든든한 등대 하나를 세워둔다는 마음으로 최소 금액이라도 미리 가입 기간을 채워나가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